최근 MCW 후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프랑스농구협회 회장 장 피에르 쉬우타는 조엘 앤비드의 국가대표팀 선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가 어떤 결정을 하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며, 이미 마감 기한도 설정해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앤비드는 여전히 갈등을 겪고 있는 듯하다. ‘군자는 손해 보더라도 조용히 감내한다’는 말처럼, 그의 결정은 단순한 소속 팀 문제가 아니라 커리어 전반에 새로운 갈래를 만들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앤비드가 선택할 국가는 프랑스 혹은 미국. 겉으로 보기엔 모두 국가를 위한 헌신처럼 보이지만, MCW 후기에 따르면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느냐는 그 상징성과 의미가 크게 다르다. 미국 대표팀은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내린 성적은 그들에게 뼈아픈 반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결정적인 패인은 강력한 인사이드 자원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은 미국 대표팀이 국제 대회와 NBA 리그가 전혀 다른 성격을 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고, 우승을 위해선 강력한 센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리그에서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앤비드가 유일하다. 그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면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무대에서 빠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그러나 MCW 후기에 따르면, 최근 마닐라 참패 이후 미국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으며, 베테랑 선수들이 다시 뭉치려는 분위기다. 데빈 부커, 제이슨 테이텀 등 차세대 에이스들도 출전을 예고하고 있어, 앤비드는 미국 대표팀에서도 주전보다는 로테이션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인은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말처럼, 단순히 미국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있다.
반면 프랑스 대표팀은 앤비드를 중심으로 판을 새롭게 짤 수 있는 기회다. 그에게는 단순한 합류가 아니라 절실한 필요로, 말 그대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된다. 특히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을 상대로 경쟁할 수 있을지 여부도 앤비드의 결정에 달려 있다. 프랑스는 앤비드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할 것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그에게 최상의 환경과 대우를 제공할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프랑스 대표팀의 주축은 거의 변함이 없다. 문제는 세계 농구의 흐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백코트는 36세의 데콜로, 31세의 포르니에 등 노장들이 중심인데, 이들은 이제 국제 대회에서 지속적인 고강도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결국 후방 라인의 노쇠화가 명확해지면서, 프랑스 대표팀은 현재 심각한 가드난에 시달리고 있다. 누가 앤비드와 같은 인사이드 자원에게 제대로 공을 배급해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늘이 어두워질수록 별은 더 빛난다’는 말처럼, 프랑스 농구는 지금이 변화의 기회일 수 있다. MCW 후기는 앤비드의 선택이 프랑스와 미국 양국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