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시즌은 말 그대로 트레이드 축제로 불릴 만한 시기였다. 수많은 팀들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MCW 후기 분석에 따르면 가장 눈길을 끈 트레이드는 포틀랜드와 보스턴 셀틱스 간의 대형 트레이드였다.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스스로를 바꾸면 길이 열린다는 말처럼 이번 트레이드는 우승 판도를 송두리째 흔드는 계기가 되었다. 포틀랜드는 이 거래로 일석삼조를 이뤘고, 리라드는 말 그대로 울고 싶어지는 상황에 처했다.
포틀랜드는 주루 홀리데이를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는 대신, 로버트 윌리엄스, 말콤 브록던, 그리고 향후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과 미래 자산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며, 셀틱스는 전력 보강에 날개를 달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홀리데이는 포틀랜드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트레이드되었음에도 불만보다는 보스턴이라는 강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다. 셀틱스 역시 홀리데이의 양방향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수비 능력은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또한 MCW 후기 전망에 따르면, 홀리데이는 공격 면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그의 합류로 인해 셀틱스는 테이텀, 브라운, 홀리데이, 포르징기스로 구성된 4인 핵심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고, 이는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이처럼 강력한 조합에 셀틱스 간판 스타 ‘타툼’은 절로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물 아래에서 불을 끄는’ 절묘한 전략이었다.
반면 포틀랜드 역시 손해보지 않은 트레이드였다. 첫째로 재건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했으며, 로윌과 브록던은 모두 경쟁력 있는 선수로 포틀랜드의 새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둘째로 밀워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되었다. 홀리데이는 밀워키 우승 퍼즐의 핵심이었는데, 그의 이탈은 전력 손실로 직결된다. 셋째로 마이애미 히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히트는 줄곧 리라드 영입을 원했지만, 충분한 트레이드 자산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포틀랜드는 리라드를 밀워키로 보내며 히트를 이번 오프시즌 최대의 희극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고통을 머무르게 하면, 행복은 다른 곳에 닿는다’는 말처럼 말이다.
물론 이 트레이드의 여파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밀워키는 리라드와 야니스의 조합으로 또다시 우승후보가 되었지만, 실제로 리라드가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반면 셀틱스는 홀리데이의 가세로 더 확실한 전력 강화 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히 홀리데이가 리라드와의 과거 맞대결에서 상당한 수비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모든 상처는 성장의 씨앗이다’라는 말처럼 리라드는 이번이 최고의 우승 찬스라 여겼지만, 셀틱스는 역으로 홀리데이를 내세우며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결국 MCW 후기 평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는 켈트인과 벅스 양 팀의 실제 경기력에서 판가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