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후기에 따르면,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복 있는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우승 도전을 목표로 내걸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폭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우선, 오랜 주전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는 32세라는 나이에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골키퍼로선 여전히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지만,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인해 재계약 없이 작별했다. 그 자리는 인터 밀란에서 영입한 27세 카메룬 국가대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맡게 됐다. 그러나 오나나가 데 헤아보다 맨유에 더 잘 맞는 선택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첼시에서 영입한 메이슨 마운트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비싼 이적료에 비해 세계적인 클래스의 미드필더로 보기엔 애매하고,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도 확실치 않다는 평가다. MCW 후기는 또한, 맨유가 아탈란타에서 데려온 20세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주목했다. 그는 ‘신 하란드’라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검증이 필요한 유망주일 뿐이다.
호일룬이 진짜 하란드처럼 성장한다면 맨유에게는 큰 행운이지만, 반대로 유벤투스의 블라호비치나 리버풀의 누녜스처럼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초반 두 경기에서 드러난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 부족’이다.
개막전 울버햄튼전에서 라시포드를 중심으로 가르나초, 안토니가 측면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후반에는 산초와 펠리스트리가 교체 투입됐지만 모두 침묵했다. 그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은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기록한 헤더 골이었다. 두 번째 경기인 토트넘 원정에서도 같은 전술로 나섰지만, 결과는 무득점 패배였다.
공격진 전원이 부진한 상황에서, 맨유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던 메이슨 그린우드의 공식적인 방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감독 텐 하흐는 그린우드의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인물 중 하나였다. MCW 후기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공격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되던 촉망받는 자원이었기에 내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었다.
하지만 맨유는 당분간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보다는 미드필더 보강에 집중할 방침이다. “만리길을 돌아와도 변함없는 소년의 마음으로”라는 말처럼, 맨유는 중원의 퍼즐을 다시 맞추려 하고 있다. 텐 하흐는 AS 모나코의 모로코 국가대표 소피안 암라바트를 핵심 타깃으로 삼았으며, 이는 맨유 스쿼드를 완성시키기 위한 마지막 조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